[정명의기자] 류현진(한화)과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한 김광현(SK)이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의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지만 3이닝 동안 1실점한 류현진에게 사실상 판정패를 당한 것.
김광현은 "오늘 변화구 제구가 미숙했다"며 "시범경기 기간이 남들은 짧다고 하는데 난 길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 동안 반드시 고쳐서 시즌 전 변화구 제구를 완벽히 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실점이 된 나성용에게 맞은 홈런도 슬라이더가 제구가 안되면서 허용한 것이었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날 '좌완특급'간 맞대결에서 먼저 실점한 쪽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회초 SK 포수 정상호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정상호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김광현이 웃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광현은 "겨우내 (정)상호 형과 계속 함께 재활 훈련을 했다"며 "긴 시간 동안 같이 고생했던 상호형이 홈런을 치니까 너무 기뻤다"고 웃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긴장감이 높지만 나는 한화 타자들이랑 상대하는 것이지 (류)현진이 형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화 타자들을 잘 분석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는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김광현은 "시범경기인데도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류현진, 김광현 카드가 프로야구 인기에 일조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좋은 승부 펼치겠다"고 높은 관심에 대한 뿌듯함과 함께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대전구장=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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