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 볼턴)이 맞붙는 '코리언더비'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유와 볼턴이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맨유는 리그 1위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고, 볼턴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맨유를 잡으려 한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과 이청용, 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맞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박지성이 볼턴전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이 볼턴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그리고 볼턴의 '중심' 이청용은 '대어' 맨유를 잡기 위해서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한국축구의 간판스타들간 맞대결에 한국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누가 더 좋은 모습, 매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일지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누구를 응원할지도 팬들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다.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박지성과 이청용은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이청용은 선발로 나섰고 박지성은 후반 8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두 선수의 첫 맞대결로 흥미진진한 경기였지만 박지성과 이청용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2% 아쉬운 감을 남겼던 경기였다.
이번 대결에서는 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를 한국 축구팬들은 바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과 이청용 모두 올 시즌 나란히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박지성은 6골4도움을 올리고 있고, 이청용은 지난 12일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3골7도움을 기록해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두 번째 맞대결은 그래서 '11 포인트'의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먼저 11개의 공격 포인트 고지에 오르느냐,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올 시즌 초반에는 박지성이 앞서나갔지만 박지성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이청용이 따라붙었다. 이 두 선수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국 축구팬들의 즐거움도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5골8도움)를 기록한 이청용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시즌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또 올 시즌 6골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박지성. 그가 올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된다. 박지성이 써내려가는 새로운 역사에도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이번 '코리언더비'는 한국 축구팬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빅매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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