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오랜만에 후배들과 연습하니 좋네요."
귀국 후 첫 훈련을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는 환환 표정을 지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는 22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국내 복귀 첫 훈련을 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아이스쇼 이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정식 공연은 아니지만 훈련으로 첫 선을 보인 셈이다.
15분 정도 몸을 푼 김연아는 취재진과 간이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후배들과 연습을 해서 너무나 좋다"라며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시차 적응 등 컨디션이 확실하게 올라오지 않아 과감한 세부 동작은 절제하고 기본 연기 연습에 충실했던 김연아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조금씩 더 보여주겠다. 태릉에서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답했다.
연습장소 물색에 애를 먹은 가운데 어렵게 태릉에 입성한 김연아는 국가대표 곽민정(군포 수리고), 김민석(고려대학교) 등과 어우러져 컨디션 조절과 새 쇼트프로그램 '지젤' 완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5월 아이스쇼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맛보기의 훈련이었다"라고 정의한 뒤 "지젤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아이스쇼에 맞는 편집은 아직 하지 않았는데 더 연습해야겠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도쿄에서 예정됐다 취소된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4월말이나 5월초 유럽 또는 북미 개최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다음달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를 시작으로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 등에 참석한다. 5월 6~8일에는 국내 아이스쇼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세계선수권 대회가 ISU의 계획대로 4월말에 열리면 김연아는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 수도 있다. 그래도 김연아는 "곧 결과가 나올 텐데 평소대로 하겠다"라며 쿨한 태도를 보였다.
조이뉴스24 태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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