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턴)이 선배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변하지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박지성이기에 느끼는 부담감도 전했다.
오는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를 위해 22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된 이청용. 그는 우선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와 볼턴이 만났지만 박지성이 결장하는 바람에 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청용은 그라운드에서 박지성을 만나지 못했다.
이청용은 무엇보다 박지성이 빨리 건강한 모습을 찾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형과 만났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지성이 형이 완벽한 몸상태를 찾아서 올 시즌 부상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선배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은퇴를 한 박지성. 이청용이 한편으로는 박지성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는 이유다. 박지성이 은퇴한 후 대표팀을 향해 계속적으로 박지성의 공백에 대한 근심 어린 시선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성의 공백. 지금 현재 그 공백을 가장 잘 메울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청용이다. 대표팀 내에서의 영향력, 프리미어리거로서의 존재감, 그리고 수많은 국제경험 등 박지성이 떠난 후 새로운 대표팀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청용은 해내야 할 일이 많다.
이청용은 '언제쯤 박지성 공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취재진 질문에 "다음 월드컵까지는 메우겠다"며 당장은 그 공백의 크기가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부담스럽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청용은 언젠가는 그 공백이 없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 약속했다. 이청용은 "(박)지성이 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책임감이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며 새롭게 성장할 대표팀의 미래를 내다봤다.
한편, 이청용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온두라스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이청용은 "최선을 다해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아시안컵 이후 많이 지쳐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온두라스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한국에서 힘을 받고 돌아가겠다"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승리를 약속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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