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찬의 스포츠와 영어]브라질 더비 이야기(1)

Corinthians(코린티안스)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축구클럽으로, Sport Club Corinthians Paulista의 준말입니다.

Corinthians는 영국 런던의 축구클럽인 Corinthian F.C.의 이름에서 따온 말로, 상파울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입니다. 상파울로 주 챔피언십을 26차례 차지했고 브라질 1부리그 Serie A에서 4번의 우승 등 수 많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Corinthians는 그리스의 항구도시 Corinth의 이름으로, 성경에서는 고린도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Corinthians는 고린도에게 보낸 편지란 뜻으로, 사도 Paul이 코린트의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Corinthians Paulista의 Paulista는 성경의 바울 Paul을 뜻하며, 이 바울을 도시의 이름으로 쓰는 상파울로 São Paulo를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코린티안스는 1910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이민자들이 기존의 엘리트 클럽에 맞서 만든 클럽으로, 지금도 코린티안스의 팬 애칭은 스페인어의 Fiel이라고 하는데 영어의 충성을 의미 하는 fidelity와 같은 말입니다.

코린티안스는 브라질의 최대 클럽인 플라멩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린티안스의 엠블렘에는 닻과 두 개의 노가 있는데, 이는 코린티안스의 클럽 초창기에는 조정 등의 수상 스포츠가 중심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축구는 다른 여러 스포츠 종목 중 하나에 지나지않았습니다.

Palmeiras(팔메이라스)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또 하나의 성공한 축구클럽인 Sociedade Esportiva Palmeiras의 준말로, 1914년 Società Sportiva Palestra Italia라는 이탈리아 이민들이 주축이 돼 만든 클럽입니다. 1942년 이름을 Palmeiras로 개명한 이 클럽은 주로 이탈리아 이민자와 그의 후손들이 주축인 17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팔메이라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내셔널 컵을 보유하고 있는 클럽으로, 1951년에는 세계 최초의 클럽 토너먼트인 Copa Rio컵을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팔메이라스는 1914년 이탈리아 체육학교란 뜻의 palestra Italy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클럽으로 palestra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체육관을 뜻하는 말로, 스포츠클럽을 의미합니다. 이후 2차 대전 당시 브라질이 연합국에 합류하면서 이탈리아를 적대시해 클럽 이름을 Palmeiras로 바꾸었습니다.

Palmeiras는 순례자를 뜻하는 palmer에서 나온 말로, palmer는 야자수를 뜻하는 palm tree에서 나왔고, 고대 순례자들이 이 야자수 나무를 들고 다니면서 생긴 말입니다.

palm은 손바닥이란 뜻도 있는 말로, palm tree의 잎이 꼭 사람 손바닥처럼 다섯잎으로 돼 있어 생긴 말이기도 합니다.

팔메이라스의 가장 큰 지역 라이벌은 코린티안스로, 이는 다른 지역 라이벌과는 다르게 초창기 Bianco와 같은 이탈리아 가족들이 있는 코린티안스 선수들이 팔메이라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라이벌의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두 클럽은 상파울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으로 발전하고, 팔메이라스와 코린티안스의 경기를 지역 이름을 따서 Paulista derby라고 합니다. 이 두 팀 간의 더비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더비로 발전했습니다.

/글=최순찬 선부초등학교 교사 glasscl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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