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수평적 리더십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양승호 롯데 신임감독. 그가 쾌활함 속에 2011 시즌 대망의 목표 승수를 살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양승호 감독은 24일 시범경기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호탕하게 웃었다. 롯데 감독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서울에 석 달 반만에 왔다. 자식 놈들이 어디갔다 왔냐고 하더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진 양승호 감독은 특유의 말주변을 자랑하면서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와중에 양 감독은 슬쩍 목표승수를 내비치면서 2011 시즌 롯데의 전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모자창 아래 '80승'이라고 매직으로 써놨다. 이는 스스로 목표로 잡은 롯데의 올 시즌 승수다. 물론 최종 목표는 우승이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임을 감안하면, 80승은 스스로 그어놓은 마지노선인 셈.
양 감독은 "만약 올해 롯데가 4강에 가면 난 개인적으로 감독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하지만 구단이 그럴려고 나를 데리고 온 것은 아니다"며 "80승을 거두면 최소 시즌 2위는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보통 76승을 넘어가면 2등권이고, 70승~66승 정도면 3등권이다. 4등은 승률 5할이 안될 수도 있지만, 최소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인 만큼 80승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잡으면서 양 감독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양승호 감독이 본격적으로 목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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