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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윤석민 '맑음', 김광현 '흐림'···명암 갈린 에이스


[정명의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명암이 시범경기를 통해 엇갈렸다. 좌-우완의 대표주자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은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거뒀고, 류현진과 최고 좌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김광현(SK)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8승 5패를 거둔 롯데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SK가 4승 8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팀 성적과 함께 선수 개인별 성적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나 각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의 성적은 초미의 관심사다.

류현진과 윤석민은 0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3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1실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아예 평균자책점이 0이다. 3경기 10이닝 동안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류현진의 성적은 상대팀 에이스 김광현, 윤석민과의 맞대결을 통해 거둬들인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15일 대전구장에서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한 류현진은 3이닝 1실점으로 3.1이닝 4실점한 김광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26일 광주구장에서는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 역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류현진, 윤석민과는 달리 김광현은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3경기 9.1이닝 동안 11실점, 평균자책점이 무리 10.61에 이른다. 분명 김광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홈런도 2개나 허용했고 볼넷 6개를 내줬다.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다.

그나마 김광현이 다행스러워하는 것은 몸 컨디션은 좋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몸 상태는 데뷔 이후 가장 좋다. 아픈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실전 감각만 되찾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안면마비 증세를 보여 평소에 비해 실전 투구를 늦게 시작했다.

이들 세 명은 올 시즌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 이후 12년 만의 '국내 선수 20승'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20승 기록은 물론이고 이들 셋의 맞대결 카드는 프로야구 인기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시범경기에서 성사돼 큰 관심을 끌었던 류현진-김광현, 류현진-윤석민의 대결은 정규시즌에서 재연된다면 더욱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을 정규시즌 내내 유지해야 한다. 김광현이 시범경기 부진을 털고 정규시즌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시범경기에서는 명암이 갈렸지만, 팬들은 최고의 모습으로 마운드를 호령하는 에이스들의 피칭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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