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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1위' 김범수, 지존 등극의 의미


[박재덕기자] 이렇게 벅찬 1위가 또 있을까.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가수 김범수에게 13년 만에 첫 1위를 안겨줬다.

27일 '나는 가수다' 방송에서 두 번째 미션 대결 무대에 오른 김범수는 이소라의 '제발'을 청중과 시청자들에 바쳤다. 폐부를 찌르는 통렬한 그의 가창은 한 가수가 표현한 대로 가히 '신의 경지'라 할 만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는 함께 아름다운 경연을 펼친 선배 가수들을 제치고 데뷔 후 첫 1위라는 영광의 훈장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의 의미가 확연해지는 순간이었다.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제대로 조명받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가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시청자들에게 노래가 선사하는 감동을 전한다는 취지에 그대로 부합한 결과다.

김범수의 가창을 듣던 한 여자 관객이 입을 떡 벌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이로운 표정을 짓던 장면은 27일 '나는 가수다' 방송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청중들은 그의 노래가 인도한 슬프고 처연한 세계로 빠져들었고, 그 속에서 환희와 정화를 맛봤다.

그의 지존급 가창은 타고난 실력 외에도 끝없는 노력과 열정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 더욱 값지다.

김범수 소속사 관계자는 28일 조이뉴스24에 "2주를 한 시도 쉬지 않고 준비했다. 콘서트를 준비한 것만큼의 열정과 에너지가 그대로 녹아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심혈을 기울인 편곡은 매일 회의를 통해 수 차례나 수정을 거쳐 완성됐으며, 리허설 막바지까지 손을 댈 정도로 치열하게 다듬어졌다"며 "김범수가 이 한 곡을 부르기 위해 꼬박 2주간 연습한 시간을 합친다면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컬리스트 김범수의 근성과 열정은 방송 중 그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이소라가 자신을 칭찬하자 "이소라 선배님이 '범수가 너무 열심히 했다'고 하시는데 뭉클했다. 제 노력을 알아주셨다는 것 때문이다"고 말해 그가 얼마나 큰 열정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간접적으로 전했다.

또한 김범수는 무대에서 내려와 "리허설 때보다 못했다. 하지만 2주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해 과연 리허설 만큼 했을 때 그가 안겼을 감동의 극대치는 어느 정도였을까 궁금하게 했다.

김범수 소속사 관계자는 "13년 만에 아마 처음으로 프라임타임 예능에 출연하는 것"이라며 "소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배들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1위를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감동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폭풍 가창력의 지존 김범수가 끝없는 노력을 통해 연마해낸 노래로 청중과 시청자들에게 안긴 무한감동은 '김범수의 재발견'이자 우리 모두의 자랑이며 기쁨이라 할 만하다.

한편 김범수는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 7집 앨범 '솔리스타 파트 1(SOLISTA: Part 1)' 이후 8개월 만인 오는 5월 '솔리스타 파트 2(SOLISTA: Part 2)'를 발매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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