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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연기력 논란 허심탄회 고백 "자괴감 빠졌다"


[이미영기자] 배우 김태희가 그간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태희는 MBC 스페셜 셀러브리티 다큐 '태희의 재발견'을 통해 첫 데뷔작 '스크린'부터 시작된 연기력 논란에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김태희의 첫 연기 적응기를 지켜봤던 영화 '스크린'의 이승렬 감독은 "차마 눈 뜨고 못봐주겠다. '니가 내 드라마를 말아먹을 작정을 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진짜 저는 태어나서 욕을 들을 일이 없이 자랐다. 근데 진짜 세상의 모든 욕은 다 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크린'을 시작으로 다섯 편의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김태희는 톱스타가 됐지만 뒤따라온 연기력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김태희는 첫 주연 영화인 '중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주변 평가에 반응할 겨를도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촬영하기 바빴던 이전 드라마들과 달리 '중천'은 오랜 시간 준비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작품에 임했다.

그러나 총 제작비 100억원의 블록버스터 '중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였는지 김태희는 혹독한 비판으로 연기력 논란의 최고점을 찍게 됐다.

김태희는 "제 자신은 이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까지 혹독하게 비판을 받을 줄은 잘 몰랐다. '학예회한다, 발 연기한다' 안 좋은 얘기들은 다 들어봤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당시 '싸움'의 한지승 감독의 권유로 한양대 최형인 교수로부터 연기를 사사 받았다. 김태희는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리스'에 임했다. 그리고 2009년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이리스'에 함께 출연한 이병헌은 "상을 받고 펑펑 우는 걸 보면서 '정말 간절하게 바라던 거였구나. 굉장히 목말라 있었구나. 그 친구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던 사건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최근 출연한 영화 '마이 프린세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테이크를 우걱우걱 씹고, 설사를 참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망가지는 모습도 불사했다. 이에 '예쁜 김태희' 대신 캐릭터를 소화할 줄 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승렬 감독은 "오랫동안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마이프린세스에서 많이 터졌다. 자기 있는 것 맘껏 드러내는데 익숙해 지는 거 같았다"고 평했으며 연기자 이순재는 "이제 슬슬 배우가 돼가는구나를 느꼈다. 악착같아. 그게 연기에 대한 욕구다"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감정을 겪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부담스럽고 버거운 짐이었던 연기가 지금은 너무나 고맙고 좋고 또 정말 좋은 연기를 하고 싶고, 그렇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 외에도 전설로 불렸던 학창시절과 사생활 등이 담긴 '김태희의 재발견'은 4월 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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