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관심을 모았던 박찬호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불발됐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박찬호와 경쟁을 벌이던 기사누키 히로시(30)로 확정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5일 기사누키가 프로 데뷔 9년만에 첫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릭스는 기사누키를 개막전에 선발 등판 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5일 중으로 본인에게도 통보할 계획이다.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두고 고민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17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팀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29)가 팔꿈치 수술로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가네코의 대안으로는 메이저리그 124승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찬호와 요미우리에서 이적해와 지난해 10승을 거뒀던 우완투수 기사누키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은 박찬호가 한 발 앞서 있었다는 것이 스포츠호치의 분석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범경기, 연습경기에 등판해 거듭 보크 지적을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찬호는 최근 세 번의 등판에서 6.2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 4이닝 무실점 등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지만 경기마다 보크 판정을 받았던 것이 오카다 감독에게 불안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기사누키 역시 지난 3월 29일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 14피안타 5실점하는 등 성적면에서 박찬호보다 별로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오카다 감독의 선택은 기사누키였다.
기사누키가 개막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박찬호는 13일 소프트뱅크와의 2차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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