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의 선발 등판 일정이 정해졌다. 박찬호는 12일 리그 개막 후 두 번째 3연전의 첫 경기, 15일 라쿠텐전에서 일본 무대 정규시즌 첫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 박찬호와 경쟁을 벌이던 기사누키 히로시(31)의 개막전 선발 확정 소식과 함께 박찬호의 첫 등판 일정을 전했다. 박찬호는 기사누키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잇따라 보크를 지적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결국 개막전 선발 자리를 기사누키에게 양보했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은 7일 일본 취재진에게 박찬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내일(8일) 던지게 할 것"이라며 "라쿠텐과의 경기가 고시엔에서 열리게 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8일 고시엔구장에서 한신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박찬호를 등판시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라쿠텐과의 경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8일 연습경기에 나서는 것은 정확하게 1주일 후인 15일 라쿠텐전 등판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는 의미가 된다.
당초 기사누키의 개막전(12일) 선발이 확정되면서 박찬호는 2선발로서 그 다음날인 13일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카다 감독은 아직 완벽하게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에게 좀 더 여유를 주기 위해 그 다음 3연전의 스타트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의 개막전 상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우승팀이고, 라쿠텐은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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