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퓨처스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열렸다. 당초 강진에서 열리기로 스케줄이 잡혀 있던 경기를 2군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구장을 서울로 옮겨 치르기로 한 것. 넥센은 작년에도 총 9번 목동에서 2군 경기를 치른 바 있고, 올 시즌엔 그 수를 늘려 15경기를 목동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8일(금)에는 오전 11시부터 경기를 시작했지만 주말인 9, 10일 이틀간은 오후 5시부터 1군 게임(넥센-롯데)이 잡혀 있는 탓에 한 시간 더 당겨 오전 10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가 열린다.
8일 넥센-LG의 퓨처스 경기는 7-7 무승부로 끝났다. 넥센은 원정 SK전에서 7-0, 6-2 승리를 거둔 다음 홈 경기에 나선 것이고, LG도 두산과의 구리 홈경기에서 12-6, 7-3으로 이긴 이후 원정 첫 경기였다.
양 팀은 각각 배힘찬(넥센. 우완)과 이영재(LG. 좌완)가 선발로 출격했다. 마운드의 높이는 넥센이 우위였다. 지난 2일 1군 개막전(인천 SK전)에서 선발 나이트에 이어 등판했던 배힘찬은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구위점검 차원에서 이날 2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비해 LG는 고졸 신인 이영재를 내세웠는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2이닝 동안 7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넥센 타선은 2회 말 새내기 이영재를 상대로 볼넷 5개와 3번 오재일(1루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7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4회 무사 2,3루에서 3번 박병호(3루수)는 우월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7번 유재호(좌익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석 점차로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LG의 추격전이 계속됐다. 5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와 6회 김태군의 내야땅볼로 한 점씩을 만회했고, 7회엔 2번 양영동(중견수)의 희생플라이로 7점째를 뽑아내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더 이상 점수는 나오지 않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됐다.
넥센은 선발 배힘찬이 5이닝 동안 68개를 던지며 피안타 8개로 5실점(5자책)하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물러났다. 이후 1이닝 동안 2실점한 신인 김대우(언더스로)에 이어 이희상(좌완)-박성훈(좌완)이 마무리했다. LG는 선발 이영재의 난조 이후엔 안정된 마운드를 보였다. 3회부터 던진 이성진(우완)은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후반을 책임진 신재웅(좌완)과 유경국(우완)도 각각 1이닝씩 호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일 두산과의 홈 구리전에서 투런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던 LG 황선일(우익수)은 이날도 4번타자로 출전, 5타석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주현(2루수)도 4타석 3타수 3안타 도루 3개를 기록하며 톱타자 몫을 다했다. 넥센의 4번 타자로 출전한 조중근(좌익수)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중간 교체멤버로 들어간 정수성도 2타수 2안타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음을 알렸다.
양 팀은 9일, 10일에도 다시 목동구장에서 격돌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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