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넥센-LG의 시즌 2차전에서 홈팀 넥센이 9회말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로 8-7 재역전승을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 경기에서 넥센은 신인 사이드암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웠고, LG는 1군 엔트리 입성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김광삼이 등판했다. 1회 공방에서 이태양은 1실점, 김광삼은 2실점을 한 뒤 한 동안 점수가 나지 않으며 양팀 타선은 침묵했다.
3-1로 앞서던 넥센은 6회초 이태양이 정주현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LG는 곧이어 황선일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4-3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LG는 9회초에도 석 점을 보태 7-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지어지는가 했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넥센이 대역전극을 펼쳤다.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 8-7로 경기를 다시 뒤집으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서 7-7 무승부를 기록한 아쉬움을 털어내며 넥센이 시즌 3승(1무)째를 챙겼고, LG는 2승1무 후 첫 패를 안았다.
넥센의 선발 이태양은 1회 먼저 한 점을 내주며 프로 데뷔 첫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보였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112km부터 133km 사이 구속으로 볼의 세기를 적절히 조절하며 LG 타선을 5회까지 3안타로 틀어막았다. 오전 일찍 구장에 나와 감독실서 지켜보고 있던 김시진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만한 피칭 내용. 5.1이닝 동안 1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4개(피홈런 1개)에 볼넷 1개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6회 원아웃 이후 LG 톱타자 정주현(2루수)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 뒤 물러났다.
이후 넥센은 1라운드 지명 신인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가 3일 2군으로 내려온 윤지웅을 구원 투입했다. 첫 상대는 2번 양영동(중견수). 초구를 126km 변화구를 던져 좌타자의 몸쪽에 붙는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양영동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는 4번 황선일에게 던진 초구를 두들겨맞아 투런 홈런을 내줬다.
윤지웅은 2.2이닝을 던지면서 10명의 타자를 상대, 피안타 3개(1홈런) 탈삼진 2개로 2실점(2자책)하는 데뷔 첫 등판 성적을 남겼다. 구속이 120km대 중·후반에 머물며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고, 주무기인 날카로운 제구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LG의 선발 김광삼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진루시키는 등 1회에 안타 2개로 2실점하면서 2회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어 던진 이대환은 6회까지 4.2이닝 동안 피안타 1개로 1실점(1자책)하는 안정된 피칭내용을 선보였다. 7회부터는 민경수-신재용이 각각 1이닝씩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에 올라온 유경국이 9명의 타자 중 5명에게 안타를 내주는 등 부진한 피칭으로 대거 5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LG의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주현(2루수)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4경기를 통틀어 16타수 9안타(타율 .563)에 도루 5개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4번타자 자리를 꿰차고 출전한 황선일(우익수)도 두산전에 이어 2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15타수 8안타(타율 .533)에 6타점을 기록하며 1군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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