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린왕자' 구자철(22, VfL볼프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선발 출전했다. 아쉽게도 볼프스부르크는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샬케04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78분을 소화했다.
몸이 가벼웠는지 구자철은 광범위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지만 팀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패한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2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16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은 샬케가 주도권을 잡았다. 주심이 시작을 알리자마자 선굵은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고 라울의 절묘한 패스가 제퍼슨 파르판에게 이어졌다. 파르판은 골키퍼의 머리 위로 재치있는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흐름을 볼프스부르크 쪽으로 되가져온 것은 구자철이었다. 14분 수비 두 명을 헤집고 슈팅을 했다. 수비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슈팅이었다.
0-0으로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한 골 싸움에 집중했다. 샬케는 2008년 K리그 수원 삼성 소속으로 우승을 도왔던 에두가 측면을 파고들며 현란한 몸동작으로 파울을 유도하는 등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집중력을 높였다.
팽팽하던 균현을 깨는 샬케의 선제골이 터졌다. 3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르판이 연결한 패스를 호세 마누엘 후라도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슈팅에 볼프스부르크 수비수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볼프스부르크는 다급해졌고 구자철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찬스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였지만 쉽지 않았다. 구자철은 절묘한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연결하고 공간을 침투하는 등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노력과 달리 성과가 없자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3분 구자철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헬메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반전을 시도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줘 강등권에 머물렀다.
한편, 함부르크SV의 손흥민은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결장했다. 양 팀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함부르크는 12승 6무 11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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