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캡틴' 박용택이 부진탈출을 알리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박용택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LG는 박용택 등 타선의 화력을 자랑하며 한화에 11-2의 대승을 거뒀다.
박용택은 1회초 팀이 선취점을 올리는 타점을 비롯해 3회까지 매회 타점을 생산해냈다. 4안타 중 2루타와 홈런이 하나씩 포함돼 있었을 정도로 장타력도 과시했다.
시즌 초반, 예년과는 달라진 끈끈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LG였지만 한가지 근심이 있었으니 바로 '캡틴' 박용택의 부진이었다. 박용택은 8일 경기까지 14타수 1안타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박용택은 이날 맹타로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7푼1리였던 타율도 단숨에 2할5푼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명타자 전념을 선언하며 겨우내 몸집을 불려 힘을 키운 박용택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러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박용택의 방망이는 힘을 잃었다.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박용택은 3경기만인 5일 SK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 경기에서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8일 한화전에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빠져버렸다. 9회초 대타로 나섰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부진했던 박용택이 살아나면서 LG의 타선도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리드오프 이대형이 타율 3할5푼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형이 밥상을 차리고 중심타선에서 차려진 밥상을 깨끗이 비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공격루트다. 주로 4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박용택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용택의 초반 부진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원인이었다. 주장으로서 팀도 돌봐야 하고 개인 성적에도 신경써야 한다. 개막 2연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조급해지기도 했다. 자칫 부진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한 경기 4안타'의 맹타로 심리적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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