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원주 동부가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 KT를 제압하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부가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2008~2009시즌 이후 3시즌 만의 일이다.
동부는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1-68의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4위팀 동부는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 정규리그 우승팀 KT를 셧아웃시켰다.
동부는 1쿼터부터 3점슛이 폭발한 박지현을 앞세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쿼터를 29-18로 앞선채 마친 동부는 2쿼터에서도 KT를 몰아쳤다. KT는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동부의 조직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점수차를 벌려줬다. 2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49-32 동부의 리드였다.
전반을 큰 점수차로 뒤진채 마친 KT에게는 더이상 추격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아 보였다. 동부는 계속해서 20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KT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킨 끝에 결국 81-68로 승리를 따냈다.
동부의 박지현은 22득점(3점슛 4개) 7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주성 역시 트리플더블급(11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로드 벤슨(17득점)과 황진원(12득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찰스 로드가 홀로 37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주포 박상오가 7득점에 그친데다 턴오버를 14개나 범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KT는 사상 두 번째로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경기의 승자와 16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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