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극장가에 강력한 눈물 폭탄이 등장했다.
13일 오후 서울 코엑스메가박스에서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감독 민규동)가 언론시사회를 열고 처음 공개됐다.
노희경 작가의 동명 소설과 드라마를 영화화한 이번 작품은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과 민규동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만나 오랜만에 진한 눈물을 선사한다. 영화는 헌신적인 어머니이자 치매 시어머니를 15년 동안 모신 며느리, 다정한 아내였던 '인희'(배종옥 분)가 암으로 인해 시한부를 선고받으며 조용히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25분의 러닝타임 동안 1시간 이상 눈물을 쏟게 하는 이번 작품은 과장되지 않은 담담한 대사와 누구나 공감할법한 가족들의 이야기, 죽음을 맞이하는 이의 처연한 심정 등을 담아 극장 내를 눈물로 물들였다.
특히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인희' 역의 배종옥과 무심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눈물을 쏟는 남편 역의 김갑수,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역의 김지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선사하는 눈물이 인상적이다. 치매를 앓는 시모를 향해 "나랑 같이 죽자. 나 죽고 나면 어머니를 어떻게 할까. 애들 아빠랑 애들 고생시키지 말고 나랑 죽자"며 오열하는 장면이나, "된장찌개를 먹을 때 당신이 생각날 것 같다"며 우는 남편의 모습, 어머니를 떠나 보내야 하는 아들과 딸의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민규동 감독은 "드라마와는 어머니 캐릭터가 가장 많이 바꼈다.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가장 늦게 아는 반면, 영화에서는 죽음을 맞이하며 조용히 준비하는 모습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영화 시사 이후 '최루탄이 따로 없다', '쏟아지는 눈물을 당한 재간이 없다', '어찌보면 익숙한 설정임에도 눈물이 난다' 등 유사한 반응이 이어졌다.
극장가에 강력한 최루폭탄이 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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