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늘 경기는 내 야구인생의 역사적인 경기였다."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6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하고 오릭스가 2-3으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6회초 팀 타선이 2-1로 역전해줘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곧이은 6회말 2점을 허용하며 2-3 역전당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박찬호는 "내 야구인생의 역사적인 경기였다"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다"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재미있는 일들이 무엇일까. 박찬호는 "첫 경기라 그런지 긴장됐는데 그런 긴장감도 재밌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에 복귀한 마쓰이 가즈오가 잘 쳤는데 그런 것도 재밌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쓰이는 이날 1회말 선두타자 홈런 포함 3개의 안타를 쳐내며 박찬호를 괴롭혔지만, 박찬호 본인은 오히려 재미있는 승부를 했다고 표현했다.
승리투수를 눈앞에 둔 6회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4번타자 야마자키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준 장면이 아쉬웠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계속 슬라이더를 던져 투스트라이크를 만들었는데 삼진을 유도하려 던진 공이 실투가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고시엔(일본 효고현)=정명의기자 doctr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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