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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연장서 넥센 7-5 꺾고 '10승' 선착


[석명기자] SK가 일찌감치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파죽의 5연승으로 1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SK 와이번스는 16일 목독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 실책에 편승하며 7-5 승리를 만들어냈다. 접전 상황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내는 SK의 끈기는 연승을 5게임으로 늘리면서 시즌 10승(2패)을 수확했다. 넥센전 7연승(2010년 6월 15일 이후)은 부수입.

넥센은 선발 김영민이 1이닝 3실점하고 일찍 무너진 후 마운드 총력전을 펴며 승부를 연장까지는 끌고갔으나 3루수 김민우의 뼈아픈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 시즌 8패(4승)를 안았다. 최근 3연패에 SK전 7연패.

5-5로 맞은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SK는 선두타자 박정권이 안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보내기 번트 후 최정, 임훈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대타 안치용이 삼진을 당해 2사 만루가 된 다음 정상호가 친 공은 평범한 3루 땅볼. 하지만 2루에서 3루로 수비위치를 옮겼던 김민우가 1루로 악송구를 했고, 이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균형이 깨졌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4.2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하고 예상보다 일찍 물러난 후 이승호(20번, 2.1이닝 2실점 1자책)-정우람(2이닝 무실점)-정대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엮어냈다. 5-5 동점이 된 직후인 8회말 무사 1, 2루 위기서 구원 등판, 실점 없이 9회까지를 책임졌던 정우람이 승리투수(시즌 2승)의 기쁨을 누렸다. 정대현은 1안타만 내주고 10회말을 잘 마무리해 세이브에 성공.

경기는 실책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며 무척 어지럽게 전개됐다.

SK는 1회초 첫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넥센은 곧바로 1회말 반격에 나서 김민우의 2루타 후 알드리지가 득점타를 쳐 한 점을 만회.

2회초 SK 공격에서는 진기한 장면도 나왔다. 3연속 사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박정권이 친 2루쪽 강한 직선타구를 넥센 2루수 김민우가 잡다 떨어트렸다. 하지만 이 공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가 됐고, 공이 잡히는 줄 알고 스타트를 늦게 끊었던 2루 주자 박재상이 뒤늦게 3루로 뛰다 아웃됐다. 3중살이 나온 것. 다만, 3루주자 최윤석은 박재상이 아웃되기 전에 홈인했기 때문에 SK의 1득점은 인정됐다.

넥센은 5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SK 선발 김광현을 강판시켜 긴 승부를 예고했다. 2사 후 오윤이 2루타를 치고나가자 김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추격을 했다. 여기서 김광현이 갑자기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허용, 만루를 채운 뒤 강정호에게마저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3-3 동점을 헌납했다. 김성근 감독은 하는 수 없이 김광현을 내리고 이승호(20번)를 긴급 구원등판시켰다.

이후에도 경기는 요동쳤다. SK가 6회초 1사 3루에서 박재홍의 3루 땅볼 때 넥센 3루수 장영석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균형을 깨는 점수를 냈고, 대타 정상호의 2루타 등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넥센이 동점을 내는 과정도 상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강정호가 친 크게 바운드된 볼을 SK 유격수 최윤석이 잡지 못해 내야안타를 만들어주면서 1, 2루가 됐고, 이어 알드리지의 1루 땅볼 때는 1루수 최동수가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한 점이 났다. 넥센은 이어진 공격에서 송지만이 적시타를 날려 5-5 타이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단 넥센으로서는 계속해서 1사 만루의 뒤집기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연장으로 승부를 넘긴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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