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산 거포' 김태균(29)이 출전한 지바 롯데와 세이부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조금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김태균이 세이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25)의 투구에 몸을 맞기 전 요청했던 타임을 구심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김태균은 19일 홈 구장인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개막 7경기 만에 4번에서 8번으로 타순이 강등된 김태균은 이날 2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사구(死球)를 허용하는 과정이 아쉬웠다. 일단 전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무사 1,2루의 타점을 올릴 찬스를 맞았지만 공에 맞고 걸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김태균은 5회말 중전안타를 기록한 다음인 7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또 하나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김태균의 타임 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태균은 볼카운트 1-1에서 와쿠이의 투구를 기다리다 타임을 요청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시 타석에 섰지만 와쿠이의 공은 김태균을 향해 날아들었다.
일본 야구에서 타자들의 타임 요청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투수가 투구를 위해 다리를 들기 전이면 받아들여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아직 와쿠이가 다리를 들며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김태균이 타임을 요청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위 타선인 8번타자로 출장한 탓에 김태균은 7회 이 타석을 끝으로 더 이상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 타석 깨끗한 안타로 타격감이 좋아 보였던 김태균으로서는 아쉽게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했다. 김태균이 투구를 맞은 직후 심판이 김태균에게 다가가 타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지만 아쉬움을 씻을 수는 없었다.
조이뉴스24 마린필드(일본 지바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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