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간판타자 라얀 브론이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밀워키는 22일 브론과 총연봉 1억500만달러의 5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계약은 구단 역사상 최대규모의 계약. 브론은 2008년 5월 밀워키와 2015년까지 8년에 4천500만달러의 계약을 한 바 있어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20년까지 연봉을 보장받았다.
브론은 계약금으로 1천만달러를 받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1천900만달러를 받은 뒤 2019년에 1천800만달러, 2020년에는 1천600만달러를 받는다. 2021년에는 연봉 2000만달러에 선수와 구단이 모두 옵션 행사권을 갖기로 했다.
구단이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경우에는 400만달러의 바이아웃 액수를 지불해야 한다.
브론의 5년간 평균 연봉은 2천100만달러. 이는 외야수로는 과거 매니 라미레스가 LA 다저스와 2년에 4천500만달러의 계약을 한 것에 이은 두 번째 고액 연봉이다.
또 브론은 만 27세 이하의 나이로 평균연봉 2천만달러를 넘어선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만이 28세가 안 되는 나이로 평균 연봉 2천만달러가 넘는 계약을 했다.
브론은 2008년 당시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밀워키와 무려 8년 계약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7년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론은 지난해까지 올스타로 세 번 뽑히고 3할이 넘는 통산 타율에 홈런 128개를 쳐내며 자신의 가치를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이후 첫 4년 동안 홈런 125개 이상을 치고 타율 3할 이상을 올린 타자는 브론을 포함해 다섯 명밖에 안된다.
특히 브론의 계약이 더욱 눈길을 모으는 건 그의 계약이 모두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나이 든 자유계약선수보다는 팀내 젊은 유망주들과의 장기 계약에 치중하고 있으며 브론의 계약은 다시 한 번 그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밀워키 구단주 마크 아타나시오는 "구단을 인수할 때 영원한 강팀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브론은 이미 그가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 점을 보여주었다"며 계약을 연장한 이유를 밝혔다.
브론 역시 "밀워키에서 보낸 시간이 즐거웠고 앞으로 또 10년을 밀워키에서 보내게 됐다"며 "밀워키는 강팀이 되기 위해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론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1억4천550만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았다.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 중 2020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선수는 브론과 트로이 튤로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 뿐이다.
브론은 22일 현재 타율 3할5푼9리에 홈런 다섯 개와 타점 12개를 기록 중이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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