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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출국 김연아, "지난 한 달 큰 도움됐어요"


[이성필기자] 한 달간 국내에 머물며 훈련에 매진했던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됐던 모양이다.

'2011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출국길에 오르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연아는 22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서 대회 장소인 러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심리적인 부담이 없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후배 곽민정(17, 군포 수리고), 김민석(18, 고려대)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출국하는 김연아는 "연습한 대로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전훈지였던)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른 나라로 출국했지만 이번에는 한국에서 훈련해 새롭다는 느낌이었다. 만족스럽게 준비했다"라고 큰 대회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당초 대회 개최지였던 일본 도쿄에서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장소를 바꿔 한 달 연기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난달 20일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아는 태릉빙상장에서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집중 훈련을 하며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의 완성도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는 김연아는 "도쿄 대회가 열리기 2주 전까지는 상당히 긴장했지만 지금은 편하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0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실전에 나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 때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번에 또 그렇게 올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하면서도 "현재는 올림픽 때와 다름없는 상태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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