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일본 통산 98세이브를 올려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임창용은 27일 시즈오카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 야쿠르트가 4-1로 앞선 9회초 구원등판, 1이닝을 3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시즌 2세이브를 수확한 임창용은 일본 진출 4년차에 통산 98세이브를 기록, 선동열이 주니치 시절(1996~99년) 세웠던 한국인 선수 일본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임창용은 앞으로 1세이브만 보태면 선동열의 기록을 뛰어넘게 되고, 2세이브를 추가하면 100세이브를 채우게 된다.
사실 임창용은 좋은 활약에도 좀처럼 세이브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9일 주니치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이후 8일만의 세이브. 소속팀 야쿠르트는 이날 경기까지 최근 8연승을 내달렸으나 임창용은 선발 투수들이 완봉승을 거두거나 타선이 너무 폭발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 아니면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 22~24일 히로시마전에서는 사흘 연속 등판했으나 세이브 조건이 성립되는 경우가 한 차례도 없었다.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야쿠르트는 2회초 요미우리에게 먼저 한 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2회말 하타케야마(6호)와 발렌티엔(4호)이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회말에도 한 점을 보탰고, 발렌티엔이 6회말 다시 솔로홈런(5호)을 날려 4-1을 만들며 임창용이 세이브를 올릴 완벽한 환경을 조성했다.
선발 요시노리가 5이닝 1실점 호투한 뒤 9회 5번째 투수로 마무리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 스즈키를 4구만에 삼진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대타 라이얼 역시 공 5개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낸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다나카와는 9구까지 가는 실랑이끝에 역시 헛스윙 삼진 아웃시켜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총 1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도 1.50에서 1.29로 낮췄다.
야쿠르트는 파죽지세의 8연승 행진을 벌이며 센트럴리그 단독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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