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승엽(오릭스)이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27일 오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경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24일 세이부전부터 이어진 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끝냈다.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당하면서 타율은 1할7푼1리에서 1할6푼3리로 낮아졌다. 오릭스는 전날 0-6 영봉패에 이어 이날도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1-12로 대패, 2연패에 빠졌다.
한편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전날 7회말 타석에서 투구에 오른 손등 부위를 맞는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는 결장했다.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가라카와 유키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후속 타자 발디리스가 좌전 안타를 터뜨려 이승엽이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의 희망도 품었으나 8번타자 이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을 밟는 데는 실패했다.
4회초에는 1사 후 등장해 4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어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가라카와의 공을 그대로 흘려보내며 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릭스 타선이 워낙 침체돼 이승엽에게는 더 이상 타순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지바 롯데 선발 가라카와는 8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피칭을 앞세워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
지바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2회말 2사 후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더해 4점을 가져간 데 이어 3회말 사브로의 솔로포(시즌 2호)를 더해 5-1로 점수를 벌렸다.
7회말에도 지바 롯데는 연속 볼넷과 이마에의 좌전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카다가 교체된 투수 고바야시에게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탰다. 계속해서 이구치의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3타점 적시 3루타와 후쿠우라의 적시타를 더해 10-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바 롯데는 8회말에도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하며 오릭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반면 오릭스는 3회초 야마사키와 사카구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모리야마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9회까지 총 3안타밖에 치지 못하고서는 이길 수가 없었다.
한편, 26일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김태균은 끝내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아 이승엽과의 두 번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팀 타선이 폭발해 큰 점수 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굳이 김태균이 나설 일도 없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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