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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양현종 '3연승 쾌투' KIA, 선두 SK 6연승 저지


[석명기자] 살아난 양현종(KIA)이 잘 나가던 선두 SK의 연승을 저지했다.

KIA 타이거즈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범호-김원섭의 홈런포 등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6-2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SK에 3연패 중이던 KIA는 4번째 경기만에 처음 승리를 맛보며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시즌 13승(16패)째.

SK는 타선이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은데다 적시에 터진 KIA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5연승에서 멈췄다. 시즌 7패(20승)째.

무엇보다 양현종의 눈부신 피칭이 KIA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양현종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안타도 맞았고,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연속해서 주자를 내보낸 적이 없었던 것이 좋았다. SK는 매번 찬스를 잡는가 하다가도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득점 루트를 찾아내지 못했다.

6, 7회를 3자범퇴를 간단히 넘긴 양현종은 투구수가 108개가 돼 7회까지만 던지는 것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8회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겼다.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만 내줬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SK 끈끈한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이로써 양현종은 시즌 2패 뒤 3연승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 4월 24일 LG전(5.1이닝 2실점)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30일 롯데전(6이닝 1실점 강우콜드 완투승)과 이날 SK전을 거치면서 피칭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을 알린 것도 고무적이었다.

KIA 타선에서는 이범호와 김원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범호는 1회초 SK 선발 글로버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6호)을 날려 기선제압의 공을 세웠다.

김원섭은 3회초 1사 2루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 리드를 만들었고, 3루까지 진루한 다음에는 만루서 차일목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을 때 홈을 밟으며 3-0을 만들었다. 김원섭은 5회초에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홈런까지 뽑아내 사실상 쐐기 타점까지 올리며 펄펄 날았다.

SK는 양현종이 물러난 후인 8회말에야 박정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그러나 SK가 막판 추격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까봐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주형과 김선빈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보태 다시 6-1로 점수를 벌려놓았다. 9회말 터져나온 SK 박재홍의 솔로홈런은 홈팬들을 위한 마지막 팬서비스였을 뿐 승부와는 무관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5.1이닝 동안 4안타밖에 맞지 않았으나 그 가운데 두 개가 홈런이었고 4점이나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승 후 첫 패배.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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