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14일, 15일 이틀간 전국 8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10라운드. 조광래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어느 경기장으로 향할까.
조광래 감독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전을 관전하기 위해 포항으로 향한다. 2000년 안양LG(FC서울 전신) 감독으로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까지 경남FC 감독을 맡으며 경남을 K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키워낸 조광래 감독이다. 그런데 15일에는 FC서울-경남FC전도 열리는데, 조 감독은 그 경기를 외면하고 포항-전북전을 관전하러 가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표팀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포항으로 향하는 것이다. K리그 1위 전북과 2위 포항의 빅매치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과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전북과 포항에 몰려 있다. 이들 중 대표팀에 불러들일 선수를 체크하기 위해 조광래 감독은 두 팀이 맞붙는 포항으로 향한다.
조광래 감독은 "포항으로 간다. 포항-전북전에 체크해볼 선수들이 많다"며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인물 물색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했다.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이미 사로잡은 선수는 포항의 김재성이다.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재성이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김재성을 오른쪽 풀백 자리에 놓고 시험하려고 한다. 차두리의 부상 공백을 김재성 카드로 채우려 한다. 이번 포항-전북전을 관전하며 김재성의 기량을 최종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또 포항의 황진성, 전북의 김동찬과 이승현 등이 조광래 감독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후보군들이다. 최근 세 선수 모두 좋은 기량으로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나 김동찬은 4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찬은 지난해까지 경남FC 소속으로 조광래 감독의 제자였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김동찬의 발탁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붙여뒀다. 조 감독은 "김동찬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의 기량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김)동찬이는 더욱 성장해야하고 발전해야 한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지만 대표팀 선수들과 비교해서는 아직 모자라다"고 밝혔다. 황진성 역시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지는 못했다.
과연 이번 포항-전북전에서 어떤 선수들이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 태극마크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까. 많은 후보들이 조광래 감독이 보는 앞에서 실력 과시를 해야먄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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