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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5개팀 순위전쟁, 절정의 5월


[권기범기자] 5월 중순에 이르면서 프로야구 순위 전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비상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을 정도로 순위표가 촘촘한 상황이다. 해당팀으로서는 자칫 홀로 덜미를 잡힐 경우, 단숨에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현재 선두는 SK로 23승 10패, 승률 6할9푼7리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 후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는 약진한 LG. 21승 15패 승률 5할8푼3리로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런데 3위부터 7위까지 팀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위를 달리던 두산이 5월 들어 크게 부진해 3위로 밀려났고, 이후에도 좀처럼 기세를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7위로 처져 있던 롯데가 치고 올라오면서 6위로 앞선 팀들을 바짝 쫓아가고 있다. 그 결과 최하위 한화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에 빠지게 됐다.

먼저 두산의 경우, 5월 들어 심각한 부진이다. 지난 15일 잠실 SK전마저 패하면서 5월 12경기서 3승 9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타자들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고, 선수단 분위기는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4월 호성적으로 벌어놓은 승수를 모조리 잃어버리며 16승 16패 1무로 승률 5할의 마지노선까지 밀려났다.

공동4위 KIA와 삼성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찌됐건 승률 5할을 지켜내던 삼성은 17승 18패 승률 4할8푼6리로 추락했다. 화력침체와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실책 연발로 류중일 감독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KIA 역시 불펜 방화와 실책 등으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면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당장 지난 롯데와의 사직 주말 3연전 1승 2패는 속쓰린 결과다.

6위 롯데는 반격의 5월을 현실화 시키며 질주하고 있다. 4월 승패차가 '-7'까지 나면서 7위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5월 들어 마운드개편과 함께 화력이 살아나면서 무려 9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들였다. 16승 17패 2무로 승패차는 '-1'이 됐고, 공동 4위 KIA, 삼성과는 승차를 없앴다. 이제 1승만 보태면 어느새 승률 5할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7위 넥센은 지난주 1승 4패라는 부진 속에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크호스'다. 15승 20패 승률 4할2푼9리로 충분히 중상위권 추격이 가능한 위치다. 김시진 감독은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돌아가는 판도상 욕심을 내볼 만하다.

두산과 롯데의 대조적인 부진과 약진, 그 결과 나머지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이들 5개팀은 치열한 5월을 보내고 있다. 3위 두산과 공동 4위 삼성과 KIA은 반 게임 차, 또 공동 4위와 승률에서 1리 차밖에 뒤지지 않은 6위 롯데. 심지어 3위 두산은 7위 넥센과도 2.5게임차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 삼성, KIA, 롯데는 이번주에도 순위경쟁의 혼돈 속에 매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넥센까지 가세하면 무려 5개팀이 엎치락뒤치락하게 된다. 이제 어느 팀이건 연패는 치명적이다.

5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프로야구는 마치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을 방불케 하듯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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