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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등판 페르난도, '보여줘야 할 때'


[권기범기자] 페르난도 니에베(두산)가 세번째 등판 기회를 맞았다. 두산 구단은 이번 등판으로 그의 진짜 기량을 확인해볼 참이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잠실 한화전에 페르난도를 선발 예고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의 맞불카드는 장민제.

이번 등판은 두산은 물론 페르난도 본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시 부진투로 분루를 삼킬 경우, 상승세를 타려는 팀은 또 한 번 주저앉게 되고, 페르난도는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페르난도는 시즌 개막을 구경도 못해보고 기량미숙으로 짐을 꾸린 라몬 라미레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두산이 영입한 빅리그 출신 우완 투수다. 150km대의 묵직한 직구를 구사하는 파워피처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두산은 후보군 중에서 그를 낙점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 무대 입성 후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7일 데뷔전이었던 롯데전에서는 4.1이닝 6실점, 12일 KIA전 역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9.64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낮게 제구하려는 공은 원바운드볼이 됐고, 좌우 코너를 찌르는 공도 좀처럼 볼 수 없다. 스트라이크와 불 사이의 제구 편차가 너무 커 불안감만 노출시키고 있다.

일단 두산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태도다. 한국 입성 후 감기에 걸린 몸상태와 날씨 및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간 페르난도의 등판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최악의 경우, 대체용병을 물색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대안이 없어 그의 기량아 살아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특히 현재의 팀 상황과 이번 상대가 한화라는 점에서 페르난도는 냉철한 잣대를 피해갈 수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두산은 지난 15일 SK전에서는 '용병에이스' 니퍼트가 2회도 못넘기고 강판당하고 무너졌다. 다행히 17일 한화전을 8-1로 승리하면서 간신히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살려낸 상황이다. 그래도 5월 들어 4승(10패)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와중에 페르난도가 팀타율 2할2푼5리의 최약체 한화 타선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두산 프런트도 그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페르난도는 이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를 맞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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