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가 '뉴에이스' 박현준의 역투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박현준의 호투와 윤상균(3타점) 조인성(4안타 1타점) 등의 맹타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KIA에 무기력하게 패했던 LG는 3연전 마지막판을 잡아내며 불안하던 2위 자리도 안정화시켰다. 시즌 22승(17패)째.
박현준은 가뿐하게 시즌 7승을 수확, 다승 선두 질주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4월 20일 SK전부터 5연승 행진.
KIA는 1회말 솔로홈런을 날린 신종길 외에는 타선이 찬스를 제대로 점수로 연결하지 못해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4연승 호조를 보였던 선발 양현종이 4.2이닝 동안 6안타에 볼넷을 5개나 내주는 제구력 난조로 6실점한 것도 경기를 어렵게 한 요인이었다.
앞선 두 경기서 완패당한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LG는 방망이를 화끈하게 휘두르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1회초 첫 공격에서부터 2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윤상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아냈다. KIA가 1회말 신종길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자 LG는 3회초 이병규 조인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윤상균이 이번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5회초 양현종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3점을 몰아내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볼넷 3개로만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택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이어 구원 등판한 이상화로부터 또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는 이미 기세가 꺾인 KIA 마운드를 상대로 6회초에도 이병규의 1타점 적시타, 대타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내 대승을 확인했다.
박현준은 5.2이닝 동안 다소 많은 8개의 안타(1홈런)를 맞았으나 주자를 두고도 전현 주눅들지 않고 과감한 정면승부를 벌여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신종길의 홈런으로 낸 점수 외에는 침묵하던 KIA는 6회말 이현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박현준을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했으나 이미 점수는 2-9로 크게 벌어져 역전 희망이 사그라든 뒤였다.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됨으로써 최근 4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3패를 안은 것은 물론 프로 데뷔 후 LG전서 첫 패배를 맛봤다. 그 동안 양현종은 LG를 상대로 25게임에 등판, 7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1군 복귀한 최희섭이 3안타를 쳐내 좋은 타격감을 확인한 것이 그나마 KIA의 소득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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