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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유감스럽고 죄송스럽다"


[권기범기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말이 없었다. 상기된 얼굴로 한참 동안이나 그라운드만 응시했다. 그리고는 힘겹게 말문을 뗐다.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3루측(원정) 두산 덕아웃은 침묵만이 흘렀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할 정도로 취재진이 몰렸지만 김경문 감독은 쉽사리 말을 풀어내지 못했다. 30여분간 아무런 대화가 없었고, 덕아웃 분위기는 싸늘했다.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투신 자살과 이로 인한 임태훈의 2군행. 사령탑으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답답한 듯 연신 모자를 고쳐쓰면서 "날씨는 여름인데 두산은 참…"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잠시의 시간이 흐른 뒤 김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안 일어나야 하는 일이 일어났다. 유감스럽고 죄송스럽다"며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니까 두산이 이번 일을 계기로 이 모든 것을 잘 추스려서 더욱 좋은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합니다"라고 공식 발언을 마치고 감독실로 들어갔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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