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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사도스키, 불신을 신뢰로 바꾼 '보물용병'


[권기범기자] 라이언 사도스키(롯데)가 사령탑의 신뢰를 완벽히 회복했다. 양승호 감독은 이제 사도스키 얘기만 나오면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사도스키가 살아나면서 롯데는 가장 큰 걱정거리를 덜었다.

사도스키는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선발등판해 6.2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4-3 역전 승리를 견인했다. 잇달은 수비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체인지업의 효과도 쏠쏠했다.

이날 승수를 보태 사도스키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게 됐다.

뒤늦은 합류와 함께 첫 등판했던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 예열 피칭 후 본격적인 '선발임무'를 맡은 사도스키는 이후 4경기 27.1이닝 동안 자책점이 6점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지난 18일 SK전에서 7.2이닝 4실점한 것이 최악의 피칭이다. 따져보면 시즌 출발이 늦어 팀에 끼친 피해를 모두 만회할 만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시즌 개막 후 사도스키는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다. 스프링캠프 당시 사도스키는 양승호 감독에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요청했고, 양 감독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옆구리 및 팔꿈치 통증이 도져 실전투구를 할 수 없었고, 개막 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선발진 합류가 불가능했다. 때문에 양 감독은 "아무리 검증된 사도스키라고 해도 용병 투수를 이렇게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퇴출을 감안하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 피칭을 소화한 후 잇달아 호투를 펼치면서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에 대한 걱정을 모두 털어냈다. SK전 4실점 후에도 양 감독은 "이제 사도스키는 걱정하지 않는다, 잘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그는 이어진 24일 삼성전 등판에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켜냈다. 이제는 양 감독이 가장 믿고 신뢰하는 선발투수가 됐다.

양 감독이 피력한 5월 위기론의 핵심은 사도스키의 공백이었다. 이재곤, 김수완의 부진과 코리의 체력적인 한계가 겹친 가운데 사도스키마저 합류가 늦어지면서 양 감독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사도스키가 못하면 롯데는 진짜 5월이 대위기"라고 구체적인 언급까지 했다.

그리고 5월말이 된 현재 사도스키는 꾸준히 본인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난해 10승 투수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이제 양승호 감독에게는 개막 후 '애물단지'였던 사도스키가 '보물단지'가 됐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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