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롯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며 순위 다툼에서 탄력을 잃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경기서 김선빈이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쳐준 데 힘입어 7-5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한 4위 KIA(25승 22패)는 5위 롯데(20승 3무 22패)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려놓았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3.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해 후반 맹추격에도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1회초 첫 공격에서 롯데가 톱타자 전준우의 안타를 발판으로 손아섭의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선취점을 뽑을 때만 해도 전날 완승(9-0)의 분위기를 이어가는가 했다.
하지만 KIA가 3회말 반격에 나서 역전을 성공시켰다. 출발은 선두타자 최훈락의 볼넷. 김상훈의 안타가 이어져 1, 3루가 된 다음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자 김선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4회말 다시 대량 득점을 하며 일찍 승기를 휘어잡았다. 선두타자 최희섭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이룬 1사 2루에서 김원섭과 최훈락이 연속 1타점 2루타를 날려 간단히 두 점을 냈다. 김상훈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찬스가 계속되자 롯데는 자신감을 상실한 선발 사도스키를 내리고 이정민을 구원 투입했다.
그렇지만 이정민이 달아오른 KIA 방망이를 누르지 못했다. 신종길을 삼진으로 잡아 투아웃을 만들었으나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불렀고, 여기서 3회 역전타의 주인공 김선빈이 다시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7-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롯데는 7회초 조성환이 솔로홈런을 날린 것을 신호탄으로 후반 맹추격을 전개했다. 8회초에는 이대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보태 5-7,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IA 마운드는 선발보다 불펜에 무게를 두고 운영됐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선발 김희걸이 3회까지 1실점으로 막은 후 3회말 3점을 내 역전에 성공하자 곧바로 4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4회 두번째 투수로 나선 손영민이 3.2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준 것이 든든했고, 심동섭(1이닝 1실점)-유동훈(1.1이닝 1실점)은 줄줄이 점수를 내주긴 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손영민에게 승리투수가 돌아갔다.
롯데 사도스키는 3.1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는 평소답지 않은 무기력한 피칭 끝에 7실점이나 기록하며 패전(3패째, 2승) 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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