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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스테파노비치 감독-기안의 여유로운 승리 예상


[이성필기자] "한국에 이기러 왔다."

한국을 상대로 역대 전적 3전 2승1패라는 앞선 전적 때문인지 가나의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과 아사모아 기안(선덜랜드)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넘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가나가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지난 4일(한국시간) 콩고와의 아프리카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컵 예선을 3-1 승리로 마친 뒤 5일 입국한 가나는 피로를 풀며 한국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가나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한국에 승리를 위해 왔다. 좋은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양 팀의 미래를 위해 쓸모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의례적인 말을 남겼다.

가나는 마이클 에시앙(첼시)을 비롯해 안드레 아예우(올림피크 마르세유), 존 멘사(선덜랜드), 사무엘 인쿰(드니프로) 등 주전급 7명이 빠졌다. 콩고전에서 일부 선수가 부상을 당해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등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래도 승리를 자신한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에시앙이나 존 멘사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훌륭하다. 한국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국의 A매치를 모두 살폈다는 그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이 호전적인 경기를 많이 한데다 꾸준한 실력까지 갖췄다. 한국은 기술과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한국과 두 차례 A매치에 모두 나서 세 골을 터뜨리며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던 아사모아 기안도 자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안은 "한국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을 통해 더 낯익다. 좋은 선수도 많다"라고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차례 모두 3-1, 가나의 승리로 끝났던 2006년 A매치에 대해서도 "늘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회상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박주영은 홈에서 강하지 않느냐. 내일 최선을 다하며 지켜보겠다"라고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에 맞서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주 마주쳤던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에 대해서는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수비가 상당히 좋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다. 많이 뛰는 것 같은데 내일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 뛰는지 보겠다"라고 집중 관찰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승리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며 또 다시 여유를 드러낸 기안은 "압박감은 한국에 있지 않겠느냐"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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