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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이승엽 '2군행'은 오카다 감독의 충격요법?


[정명의기자] "지금 있는 선수들은 전부 2군에 다녀온 선수들이다. 계속 1군에 남아 있던 선수는 모리야마, T-오카다 정도 아닌가? 자극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연승의 비결로 충격요법을 꼽았다. 부진한 선수들을 이름값과 관계없이 2군에 내려보내면서 자극을 줘 분발을 촉구한다는 이야기다. 2군에 내려가 있는 박찬호(38), 2군에서 1군에 복귀한 이승엽(35)은 귀 기울여야 할 말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 팀 상승세의 요인을 지적한 오카다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그것은 바로 '2군 경험에 따른 자극'이다. 이 신문은 "주전도, 커리어도 관계없다. 주장인 고토 미쓰타카조차 2군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하며 오카다 감독의 발언에 보조를 맞췄다. 오릭스는 고토가 1군에 복귀한 지난 5월 31일부터 연승을 시작했다.

오카다 감독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승엽은 지난 5월 9일 2군행을 통보받은 뒤 22일이 되어서야 1군에 복귀했다. 박찬호 역시 지난 5월 29일 주니치전에서 3.1이닝 6실점(5자책)의 부진을 보인 뒤 다음날 곧바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5월 12일 휴식 차원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경험한 이후 두 번째 2군행이었다.

오카다 감독은 정말로 주전도 커리어도 가리지 않고 조금만 부진하다 싶으면 2군행을 지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쌓은 박찬호의 커리어 역시 2군 강등에는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던 기사누키 히로시 역시 박찬호와 함께 현재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오카다 감독의 이번 발언이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의 복귀로 1군 복귀 전망이 어두웠던 박찬호에게는 희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2군행은 자극을 주기 위한 조치였으니 앞으로 1군으로 불러올려 기용할 일만 남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승엽 역시 1군 복귀 후 4번타자로 4경기 연속 기용되는 등 신임을 받는 모습이었다.

오카다 감독의 말처럼 2군행으로 자극을 받은 박찬호가 1군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오카다 감독의 이런 말이 아니라도 충분히 자극을 받았을 박찬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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