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김태균(지바 롯데)이 9회말 안타 한 개를 뽑아내고 홈도 밟았다. 하지만 뒤늦은 활약이었다.
김태균은 9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한신과의 교류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분전했지만 후속타자들의 침묵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에서 2할6푼(100타수 26안타)으로 '2리' 올랐다.
김태균은 전일(8일) 한신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하나 올려 체면치레는 했지만, 4번타자로서는 분명 부진한 성적. 이날 1안타를 신고하면서 김태균은 그나마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 6일 주니치전에서 2루타 한 개를 뽑아낸 후 2경기 만에 안타 신고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한신 선발 스탠릿지에게 시작부터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2구 연속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김태균은 3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진 유인구 커브(117km)에 그만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태균은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6구까지 가는 신경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땅볼로 물러섰다.
마지막 기회서 안타를 뽑아냈다. 김태균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신의 세번째 투수 구보타의 바깥쪽 슬라이더(127km)를 통타,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오마쓰의 볼넷과 후쿠우라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태균은 2사 후 이시미네의 타석 때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았다. 힘든 득점 공식이었다.
지바 롯데로서는 9회말 공격이 끝내 아쉬웠다. 1-5로 뒤진 가운데 김태균의 안타로 포문을 연 지바 롯데는 이후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냈지만, 사토자키(우익수 뜬공), 고베(헛스윙 삼진), 이시미네(헛스윙 삼진)가 모조리 침묵하면서 막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시미네 타석 때의 폭투 덕에 김태균이 홈인한 것이 전부였다. 막판 공격이 불발되면서 지바 롯데는 2-5로 패했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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