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양승호 롯데 감독이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팀 용병투수 브라이언 코리의 2군행을 두고 "퇴출수순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고 양 감독은 단호히 "아니다"라고 확언했다.
양승호 감독은 10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코리를 1군 엔트리서 말소하고 올 시즌 대졸신인 김명성을 콜업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용병의 2군행은 사실상 퇴출 수순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고, 이에 취재진은 양 감독에게 이를 거듭 물어봤다.
하지만 양 감독은 "이별은 무슨 이별이야, 퇴출을 위한 수순이 아니다"라고 못박으면서 부진으로 인한 엔트리 말소, 그리고 구위 재점검 차원임을 강조했다.
5월 들어 마무리 고원준과 보직을 바꿔 뒷문을 맡았던 코리는 초반엔 그럭저럭 임무를 완수했지만, 요즘 들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승호 감독은 골머리를 앓았고,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3-2로 앞선 8회말 등판시켜 구위를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코리는 줄줄이 두들겨맞으면서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잡고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양 감독은 "주자가 있을 때 맞아나가서 어제는 주자 없을 때 내보냈더니 이번에도 못하더라"며 "하지만 이별은 아니다. 부진했고, 본인도 (심신이) 불안정하다고 해서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령탑으로서는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하필이면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으로 좋은 활약을 했던 가르시아가 이날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공식 기자회견을 여는 등 한국 재입성으로 사직구장이 떠들썩했던 탓이다. 양 감독은 한대화 감독에게 "이럴 줄 알고 코리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웃었지만, 곧바로 감독실로 모습을 감췄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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