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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김경문 감독, 8년간 두산과 함께 걸어온 길


[정명의기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경문 감독이 13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하며 두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두산은 김광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고 남은 시즌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김경문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늘은 구단의 발전과 저를 위한 큰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되고, 서로에게 최고의 날이 될 것"이라며 사퇴의 변을 전했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처음 두산 감독직에 취임한 이후 8년만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04년 곧장 두산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 취임 이전 두산은 2001년 우승한 이후 2002년과 2003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고 있는 중이었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팀을 가을잔치로 이끌었다. 그 중 2005년과 2007년,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번번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하며 '준우승 감독'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2005년에는 삼성의 벽에 막히더니 2007년, 2008년에는 SK를 넘어서지 못했다.

때문에 올 시즌은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했다. 거물 용병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했으며 일본 야쿠르트에 입단했던 이혜천을 복귀시키기도 했다.

4월까지는 2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던 두산은 5월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7위까지 순위가 하락했고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경문 감독이 사퇴하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 2008년에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에게 감격을 선사하기도 했던 김경문 감독. 두산팬들에게는 언제나 가을잔치 초대장을 보내오는 감동을 안겨주는 감독이자 역사에 길이 남을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낸 명 사령탑이었다. 두산 구단은 이런 김경문 감독의 업적을 인정해 향후 거취에 대해 김경문 감독 본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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