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근 오릭스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인 박찬호에게 질책성 메시지를 던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자 보도를 통해 오카다 감독이 2군에 내려가 있는 박찬호와 기사누키 히로시, 니시 유키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분발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팀에 선발 투수는 7명, 8명이나 필요하지 않다"며 결과를 내지 못하면 1군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팀에 필요한 5~6명의 선발투수를 제외하고는 1군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오릭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를 비롯해 데라하라 하야토, 피가로, 나카야마 신야, 맥레인 등 5명. 오릭스가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8승(1무 1패)은 전부 선발투수가 거둔 승리다. 그만큼 선발진이 안정돼 있어 2군에 내려간 선수들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2군에서 던져야 한다"며 "(그동안) 만만히 봤던 것"이라고 박찬호의 마음가짐을 지적했다. 거물급 외국인 투수라도 특별대우 없이 2군에서 일정 성적을 남겨야만 1군에 복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19일 인터리그가 막을 내리고 24일부터 리그 일정이 재개된다. 6연전으로 치러지는 리그 경기에서는 일주일에 5경기밖에 치르지 않던 교류전에 비해 필요한 선발투수의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오릭스에는 곤도 가즈키, 구와하라 겐타로 등의 후보들이 선발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박찬호와 함께 2군에 머물고 있는 기사누키와 니시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리그 일정 재개가 곧 박찬호의 1군 진입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1승 4패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남기고 2군으로 떨어진 박찬호. 2군에서 좋은 피칭 모습을 보여야만 1군에 복귀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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