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퀵'을 한마디로 말하면…재밌는 영화?(웃음)"
'4차원 엉뚱 매력'의 배우 강예원(31)이 영화 '퀵'을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퀵'을 블록버스터나 액션영화라고 정의내리긴 아까운 작품이에요. 액션을 위한 액션은 아니거든요. 캐릭터들은 만화처럼 통통 튀고,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서 아마 5분에 한 번씩 웃음이 터질 거예요. 마음을 열고 영화를 즐기러 온다면 200% 재미를 안고 돌아가실 수 있어요.(웃음)"
'엉뚱 4차원 매력' 강예원…"아롬은 최고 매력있는 캐릭터"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퀵'의 여주인공인 강예원은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다. 진지한 얼굴로 '긍정의 힘'을 설파하는가 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앞으로 더 착하게 살고싶다"고 털어놓는다. 요즘은 더 나은 연기를 위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성격이론'을 공부하고 있단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무한매력의 이 여배우는 "나는 지극히 정상인데 사람들은 나보고 '희한' '엉뚱' '독특'하다고 말한다"며 스스로를 "그냥 밝고 순수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연기자가 되기 이전에 성악가를 꿈꿨던 강예원은 감수성 역시 '남다르게' 풍부하다. 남보다 웃음도, 눈물도 많은 이유로 그녀는 "어린시절 음악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영화 '퀵'의 아롬과 묘하게 닮았다. 극중 아롬은 시한폭탄이 장착된 헬멧을 쓰고 무한질주하는 인기 아이돌 가수다. 강예원은 하고싶은 말을 거침없이 내던지는 아롬의 '솔직'하고 '순수한' 성격에 푹 빠졌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맡은 작품 중에서 가장 행복한 캐릭터"라고 손꼽았다.
"캐릭터는 현실적인데 분위기는 한 톤 업(Up)돼 있어요. 표현법은 앙증맞고 귀엽죠. 실제로 들으면 손발이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영화에서는 참 잘 어우러져요."
'해운대' 연인과 2년만에 조우…"민기는 믿음직스러운 동생"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2009년 영화 '해운대'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민기와 다시 조우했다. 당시 강예원은 발랄하면서도 당돌한 재수생으로, 이민기는 해양구조요원으로 분해 아쉬운 사랑을 나누고 헤어졌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은 또 한 번 목숨을 건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게 아닌, 살기위해 헤어질 수 없는 이상한 관계다.
"(이)민기에게는 늘 너무 고마워요. 민기는 본인보다 제가 안다치도록 더 신경써주거든요. 영화 찍었던 지난 8개월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민기의 세심함을 느꼈어요. 비록 동생이지만 상대배우로는 너무 믿음직스럽죠."
영화 '퀵'에서 이민기는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해야하는 퀵서비스맨 기수 역을 맡았다. 우연히 생방송 시간에 쫓긴 아이돌 아롬(강예원)을 태운 그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오토바이 질주를 시작한다.
"민기와는 처음부터 어색할 틈이 없었어요. '해운대' 촬영 전에 물에 뜨는 훈련을 받느라 수영복을 입고 첫대면을 했거든요(웃음). '해운대' 때도 엄청 친했고, 지금도 진짜 친하죠. 민기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요. 민기 앞에서 저는 그냥 철없는 누나예요."
'해운대'로 이름을 알린 강예원은 이후 2010년 영화 '하모니'에선 의붓아버지를 죽인 복역수, '헬로우 고스트'에서는 가정사의 아픔이 있는 인물을 맡아 열연했다. 서로 다른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역할을 맡은 탓일까, 많은 사람들은 세 영화 속 캐릭터와 강예원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쉬 인식하지 못한다.
"처음엔 정말 섭섭했어요. 근데 배우로서는 굳지 않은 이미지가 큰 복인 것 같아요.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마르고 키도 안크다고 많이 놀라더라고요. 오늘 기자님이 놀란 것처럼요…(웃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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