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이 오랜만에 4번타자로 출장했으나 볼넷을 2개 골라낸 외에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5경기 연속안타 기록에 실패했으며, 팀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19일 홈구장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승엽이 4번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 5월 26일 야쿠르트와의 인터리그 경기 이후 54일만이다.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4번으로 출장하던 T-오카다가 최근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타격감이 좋은 이승엽을 6번에서 4번으로 올려 배치했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라쿠텐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승엽은 0-1으로 뒤지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았다. 지바 롯데 선발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슌스케를 상대한 이승엽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열었다.
발디리스의 좌전안타와 가지모토 유스케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승엽은 이어진 모리야마 마코토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이승엽의 선구안이 동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나갔다. 2사 2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와나타베는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다음타자 발디리스를 상대하는 선택을 했다. 발디리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와타나베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
5회말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12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우익수 라이너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2-2에서 파울만 무려 6개를 걷어내는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총알같이 날아가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들며 아쉽게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1-3으로 뒤지던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지바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이토 요시히로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더 이상 이승엽에게 타격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승엽은 2타수 무안타 볼넷 2개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2할1푼7리에서 2할1푼5리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오릭스는 1-5로 패하며 전날 7연패를 끊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군다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선발 등판했음에도 8.1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하며 무너져 더욱 속쓰린 패배가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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