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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는 삼성-쫓아오는 SK…KIA, 2위를 지켜라


[한상숙기자] 승승장구하던 KIA가 주전들의 줄부상이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2위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KIA는 유격수 김선빈의 안면 부상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김선빈은 지난달 5일 군산 넥센전에서 알드리지의 타구에 얼굴을 맞에 코뼈와 잇몸뼈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선수들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졌다. 로페즈는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9일 대구 넥센전에서도 2이닝만에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차례 모두 허리 통증이 원인이었다. 늑연골 염증부종 판정을 받은 로페즈는 앞으로 2주 정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다.

시즌 전부터 공포의 중심타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범호-최희섭-김상현, 이른바 'LCK포'도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꾸준히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던 이범호는 결국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최희섭은 지난달 26일 광주 삼성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발가락을 맞아 미세 골절 부상을 입고 2∼3주 정도 치료 및 재활을 해야 한다.

김상현의 부상은 가장 심각하다. 7월29일 넥센전에서 김상수가 던진 공이 안면을 강타해 광대뼈 함몰 판정을 받았다. 함몰된 뼈를 들어올려 맞추는 수술을 한 김상현은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윤석민과 함께 선발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로페즈의 부재에 중심 타선이 모조리 빠져버리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KIA의 라인업은 썰렁해졌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2승4패.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성은 두드러진다. 후반기 시작이었던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역전패를 거듭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득점은 총 6점에 그쳤다.

이후 29일 넥센전에서 나지완이 멀티홈런을 때리며 7타점을 올리는 등 분전해 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30일에는 선발 윤석민의 무사사구 완봉역투를 등에 업고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31일 넥센에 발목이 잡혀 4-9로 패했다. 로페즈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현종이 3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나면서 걱정은 더해졌다.

선두 삼성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올 시즌 전적 7승4패로 앞서고 있는 최하위 넥센과 맞붙는다. KIA의 상대는 하락세라고는 해도 껄끄러운 두산. 삼성과 KIA는 0.5경기 차밖에 되지 않지만 이번 주중 3연전을 통해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KIA에 3경기 차로 뒤진 3위 SK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선두권 복귀를 노리고 있다. 공동 4위 롯데와 LG의 최근 달아오른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주력군의 무더기 전력 이탈 속에 어느새 KIA는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현재 위치에서 버텨내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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