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아무런 통증도 없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컨디션 이상무를 선언하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 우즈는 3일 훈련을 마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리에 아무런 통증이 없다"며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가 1라운드 도중 기권한 이후 약 3개월만에 출전한 첫 대회. 그 동안 세계 랭킹은 28위로 떨어졌고 지난 12년간 함께 해온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도 해고해 새롭게 출발을 한다. 더 이상 과거처럼 무조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즈는 "이렇게 아무런 통증 없이 스윙을 하고 코스를 걷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며 "코스에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우즈는 4월에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17번 홀에서 부상을 당했다. 소나무 밑으로 떨어진 공을 불안한 자세로 치다 왼 무릎과 오른발 아킬레스건을 다친 것이다.
이에 대해 우즈는 먄약 5월 한 달을 쉬었으면 아무런 이상이 없었을 것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부상을 악화시켰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우즈는 캐디 윌리엄스를 해고한 것에 대해 "그는 정말 훙륭한 캐디이고 그와 함께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됐다"며 "그 문제에 대해 홀가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뉴질랜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고에 불쾌함을 표시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즈는 "그가 말한 그대로"라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월드골프 챔피언십 대회 가운데 하나로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든 선수들과 전년도 프레지던츠 컵이나 라이더컵 출전 선수, 호주나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의 특정대회 우승자 등 75명이 출전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즈는 200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해에는 헌터 메이핸이 우승했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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