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가 투타에서 응집력을 보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효과적인 계투 작전과 이여상의 결승 2타점 3루타 등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SK전부터 이어온 4연패를 끊고 8월 들어 처음 승리를 맛봤다. 아울러 LG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LG는 전날 경기 8-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함으로써 44승 45패로 다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다시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중반까지는 양 팀이 팽팽히 맞섰으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한화가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양 팀은 4회 한 점씩 주고받아 1-1 균형을 이어나갔다. 1점씩 뽑은 것은 공교롭게도 베테랑 안방마님 신경현(한화)과 조인성(LG)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준 덕이었다.
6회초 한화가 대거 4점을 내며 단번에 균형을 깼다. 1사 후 가르시아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허를 찌르는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비교적 호투하고 있던 LG 선발 김성현을 흔들었다.
김경언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다음 이여상이 좌중월 3루타를 작렬시켜 3-1을 만들며 김성현을 강판시켰다.
이후 이여상이 구원등판한 김선규의 폭투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거저 낸 한화는 계속해서 이대수의 안타와 도루, 강동우의 적시타로 몰아붙이며 추가점을 보태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말 손인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너무 때늦은 추격이었다.
한화 투수 3명도 각자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를 합작해냈다. 지난해 한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이자 2년여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마일영은 4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비교적 호투했다. 1-1 동점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승리로 향하는 디딤돌은 놓은 셈.
이어 5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박정진의 역투가 돋보였다.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의 실질적인 마운드 주역이 됐다. 그 결과 시즌 4승(3패)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8회말 1사 1루에서는 마무리투수 바티스타가 일찌감치 등판했다. 8회를 무사히 넘긴 바티스타는 9회말 볼넷과 2안타로 1실점하긴 했으나 점수차가 여유가 있어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31일 넥센에서 LG로 이적한 이후 이날 첫 선발 등판한 김성현은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1이닝 7피안타 4실점의 기록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6패(3승)를 떠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잠실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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