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타이거 우즈는 여전히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그가 해고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애덤 스캇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개월만에 실전에 복귀한 우즈는 8일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 합계 1오버파로 공동 37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우즈는 이날 버디 다섯 개를 잡고도 보기 세 개와 더블보기 한 개를 저지르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쳐 공백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스캇은 5언더파를 추가, 17언더파로 네 타 차이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2년 동안 우즈의 캐디로 일하다 최근에 해고된 캐디 윌리엄스는 공식적으로 해고된 뒤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자신을 버린 우즈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 셈이 됐다.
윌리엄스는 앞서 뉴질랜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해고한 우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리키 파울러와 루크 도널드는 각각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 첫 우승의 꿈을 꾸던 일본인 천재 골퍼 이시가와 료는 이날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쳐 제이슨 데이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경태가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1라운드를 4언더파로 출발한 김경태는 2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한 뒤 3,4 라운드 합계 8언더파를 몰아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2라운드의 부진에 발목을 잡혀 더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양용은은 합계 4오버파로 공동 53위, 최경주는 6오버파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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