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도 종편행 태풍 부나…'키앤크'-'힐링캠프' PD, jTBC 이적

[장진리기자] 종편바람에서 비껴나 있었던 SBS에도 강한 종편행 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16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의 김은정, 송광종, 정효민 PD가 jTBC로의 이적을 결정하고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김은정 PD는 '힐링캠프 좋지 아니한가'의 연출을 맡았고, 송광종·정효민 PD는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조연출로 일해왔다.

그동안 간판급 프로그램의 PD들이 줄줄이 종편채널로 자리를 옮기며 인력누수에 시달렸던 KBS·MBC와 달리 SBS는 별다른 PD들의 움직임이 없었다. KBS는 '해피선데이'를 기획한 김시규 PD, '1박2일'을 연출한 이동희 PD,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김석윤 PD 등이, MBC는 '위대한 탄생'의 임정아 PD, '황금어장'과 '무한도전' 등을 기획한 여운혁 CP, '추억이 빛나는 밤에'의 성치경 PD 등이 종편행을 한 것과 달리, 오히려 SBS는 '1박2일' 조연출을 맡았던 신효정 PD가 경력공채로 입사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동안 잠잠했던 SBS는 이번 젊은 PD들의 이적으로 역시 종편행 태풍을 비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SBS는 그동안 몇몇 스타급 PD들의 이적 소문이 돌았으나 모두 말그대로 '설(說)'에서만 그쳤다.

세 PD의 종편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PD들의 종편행 대이동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