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뛰고 싶다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주장 프레드 커플스가 타이거 우즈의 무임승차에 제동을 걸었다.
18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에 따르면 커플스는 여전히 우즈를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주장 추천선수로 선정하고 싶어 하지만 그러기에 앞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커플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즈의 성적이나 순위에 관계없이 부상만 없으면 그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처럼 입장이 바뀐 것은 우즈가 PGA 챔피언십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지금 이대로 출전하는 것은 그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커플스는 이를 의식한듯 "우즈는 지난 10년 동안 최고 선수로 프레지던츠컵을 이끌어왔으며 순위에 관계없이 그를 뽑았다고 해서 이를 문제 삼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우즈를 뽑기 위해선 이에 앞서 그가 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예선탈락한 뒤 프레지던츠컵에 1주일 앞서 열리는 호주 오픈까지는 대회 출전을 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플스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1주일 전에 열리는 호주 오픈에 모두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플스는 올해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주장으로 뽑힌 뒤 평소 친한 사이인 우즈에게 "열심히 해서 내가 추천선수로 너를 뽑지 않도록 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농담삼아 보냈다.
과연 우즈가 프레지더츠컵 출전을 위해 자기 일정을 바꿀지, 아니면 이를 무시하고 커플스를 난처하게 만들지 지켜볼 일이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