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차태현이 공황장애로 인한 무대 공포증으로 무대에 서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차태현은 28일 오전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앓게 된 사연과 극복한 과정을 밝혔다.
차태현은 공황장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고 한다. 결혼 전에 뭔가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병으로 나타났다고.
처음 증상이 나타난 것은 중국 공연 때로,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쓰러지면서 산소호흡기를 요청할 정도였다고 한다. "치료를 위해 별별 병원에 다 가봤다"는 차태현은 고황장애가 가장 극심했던 것은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촬영 당시였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증세가 나타난다. '황태자의 첫사랑' 때 많이 쓰러졌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시청률이 의식되면서 자주 쓰러졌다. '황태자의 첫사랑' 첫 시청률이 20%가 넘었는데, 비의 '풀하우스'랑 맞붙으면서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다. 이런 드라마가 있는데 출연해야 하느냐고 상의할 때는 '어떡하니, 너 나랑 붙는데, 듣도 보도 못한 만화네'라고 생각했는데, 그 만화가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시청률이 떨어지며 발작이 왔다."
차태현은 가장 심각했던 순간을 미국 공연 당시로 기억했다.
"미국 한인 타운 공연 MC를 갔다가 공연 30분 전에 쓰러졌는데 미치겠더라. 김동완이 '형 체한거 같다'며 수지침을 놓더라. 차도가 없어서 911을 불러서 처음 타봤다. 1부를 통으로 날렸다. 그 이후로 또 쓰러질 수 있다는 공포심에 무대를 못 올라간다."
차태현은 "마음의 병은 얘기를 하고 털어놓으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며 공황장애를 극복한 과정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치유가 된 거 같다. 신경 안써도 되는 부분도 생겼고, 아내의 따스한 말도 위로가 됐다. 외국에서 하도 쓰러져서 외국에 나가기가 싫다. 외국에 있으면 큰 캡슐에 들어있는 기분이고 한국에 도착하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그런 내가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가는데 비행기가 이륙하는데 아내가 뛰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기더라. 비행기를 못타는 나를 위해 그러는 모습이 고맙더라. 아내와 같이 타니 아무렇지도 않더라"라고 말하며 아내의 따스한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태현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아내를 방송반에서 처음 봤는데,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소연을 보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추억을 전했다. 차태현은 17살 때 지금의 부인을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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