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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자일순'하며 한 이닝 '9득점'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화력 시범을 보였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3회말 공격에서 장단 7개의 안타와 사사구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9점을 뽑아냈다. 잘 던지던 한화 선발 안승민은 두산의 화력 앞에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윤근영마저도 불을 끄지 못하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상대 내야가 실책을 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펼쳤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우전안타가 시작. 다음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1루수 장성호가 한 번 잡았다 떨어뜨리며 무사 1,2루를 만들어줬다.

이종욱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여기서 또 한 번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오재원의 직선타구가 2루수 한상훈을 향했으나, 타구는 역동작에 걸린 한상훈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두산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후 두산은 안승민을 맹폭하며 4점을 더 뽑았고, 안승민을 구원등판한 윤근영도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추가 3실점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9-0까지 벌어졌다. 윤근영은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어렵게 3회말을 마쳤다.

두산은 3회말 총 14명의 타자가 등장해 2루타 2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그 결과 초반부터 9-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9일 현재 한화에 반 경기 차 앞선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산은 6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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