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지금 우즈의 스윙은 잘못됐다."
PGA 투어 선수 로코 미디엇이 타이거 우즈의 스윙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올해 우즈가 다치고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모두 잘못된 스윙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디엇은 2008년 US 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와 연장 19홀을 치르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경력 27년의 베테랑.
그는 "우즈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지금 그의 모습은 역겨울 정도며 PGA 투어를 생각한다면 슬프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디엇은 우즈의 스윙코치 숀 폴리를 직접 언급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몇몇 사람들이 폴리의 스윙교정에 대해 시비를 건 적은 있지만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은 잭 니클로스나 리 트레비노 등 전설적인 골퍼들로 현역 선수들은 우즈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미디엇은 "스윙을 할 때 몸 전체가 너무 경직돼 자주 다치고 샷이 빗나가고 있다" 고 분석했다. 또 그는 "몸에 힘을 빼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인데도 정작 그의 스윙 코치인 폴리는 이를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엇은 "폴리는 골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 우즈를 지도하는 방식은 틀렸다"고 잘라 말했다. 미디엇은 "우즈가 다시 제 페이스만 찾는다면 다시 세계 제일의 골퍼가 될 것이며 모든 것은 예전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직선적인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남들은 우즈의 부진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의 충고가 그를 이끼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자신이 추천선수로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그들이 나를 원했고 영광스럽게 팀의 일원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과 유럽을 제외한 전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기량을 겨루는 프레지던츠컵에는 각각 12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상위 랭커 10명은 자동적으로 출전권이 주어지고 나머지 두 명은 각 팀 주장의 추천선수로 선발된다.
올해 미국팀 주장 프레드 커플스는 줄곧 순위나 최근 성적과 관계없이 우즈를 추천선수로 뽑겠다고 말해왔다. 우즈는 2년 전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 5승무패를 기록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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