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이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넥센의 3연승을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 김상현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백투백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을 더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5승 57패 2무를 기록한 두산은 7위 한화에 1.5경기차로 앞섰다. 반면 탈꼴찌를 목표로 최근 연승을 달리며 호조를 보이던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일찌감치 무너지는 바람에 3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2-4로 역전패한 두산은 문성현을 두들기며 설욕에 나섰다. 2회까지 문성현에 막혀 무안타에 그쳤던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손시헌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원석이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정수빈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후 이종욱이 병살타로 물러난 사이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3루서 오재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6호)를 쏘아올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곧이어 김현수가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2호)를 작렬,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넥센이 고종욱의 적시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5회말 곧바로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산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현수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서 양의지가 바뀐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뽑아내 5-1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2사 만루서 김동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넥센은 9회초 2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5이닝을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3승(1패)를 거뒀다. 홈경기 4연승. 2회초 박병호에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맞은 뒤 박정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으나 지석훈을 병살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부터 두산전 2연승을 이어오던 문성현은 2.2이닝만에 4실점하면서 조기 강판했다. 4개의 피안타 외에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볼넷을 3회에만 3개나 내주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시즌 9패(4승)째.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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